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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토종 타격 5위가 최원준? 호랑이 군단의 '미스터 꾸준함' [IS 피플]

'호랑이 타선'의 활력소는 최원준(27·KIA 타이거즈)이다.최원준의 시즌 타율은 29일 기준 0.346(104타수 36안타)다.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66명의 타자 중 타격 7위. KIA 타자 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천성호(KT 위즈·0.358) 박건우(NC 다이노스·0.354) 허경민(두산 베어스·0.352) 문상철(KT·0.348)에 이은 5위다.최원준의 활약이 놀라운 건 '꾸준함' 때문이다. 그는 올해 선발로 출전한 23경 기 중 20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타율이 0.362(47타수 17안타). 장타율(0.447)과 출루율(0.412) 합한 OPS가 0.859로 수준급이다. 주로 9번 타순에 배치,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는데 28일 잠실 KIA전에선 이범호 감독이 리드오프 박찬호를 9번 타순으로 내리면서 최원준을 7번 타순으로 올리기도 했다. 개막 후 2번과 6번, 7번을 다양하게 오가는데 팀 내 입지가 조금씩 넓어지는 모양새다.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에 지명됐다. 그해 1군에 데뷔,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74안타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192개)와 강백호(KT 위즈·179개)에 이은 최다안타 3위. 2021시즌 뒤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이행, 지난 시즌 중반 팀에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풀타임 복귀 시동을 건 올해,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소화할 최상의 타순으로 '2번'을 꼽는다. 이 감독은 "원준이는 공을 상당히 잘 본다. 안타도 잘 만들고 출루도 잘하기 때문에 원준이를 (시즌) 초반에 2번으로 생각했다"며 "지금은 (투수 유형) 왼쪽과 오른쪽에 따라서 2번도 치고 6번도 치고 7번, 9번도 왔다 갔다 하는데 선수들이 다 돌아오고 베스트가 된다면 원준이가 2번을 쳐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이 이상적인 시나리오. 이 감독은 "제가 원하는 대로 출루할 때 출루해 주고 안타도 쳐주면서 외야 수비할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최원준의 활약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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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웃었다' 개막 한 달, 5강 후보들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와 '우승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KIA는 당연하면서도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한 달간 24경기를 치러 유일하게 7할 승률(0.708, 17승 7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3.58), 팀 타율도 2위(0.291)에 올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당초 KIA는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전천후 투수 임기영, 주전 유격수 박찬호, 선발 투수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이다.하지만 KIA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위기를 버텨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 내야수 김도영과 베테랑 서건창이 부활하면서 '부상 병동' 타선을 지탱했다. 마운드에선 10경기 8승을 합작한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불펜에서는 최지민(13경기 ERA 0.75)과 이준영(10경기 ERA 1.69) 곽도규(14경기 ERA 2.53) 등 필승조가 뒷문을 잘 지켰다. KIA의 고공 비행엔 '초보 감독' 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팀 운영이 있었다.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쓰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라 KIA의 전력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에 겨우 5할 승률(0.542, 13승 11패 2무)을 회복했다. 팀 타율 1위(0.295) 팀 ERA 4위(4.40) 등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 불펜진의 공백은 꽤 커 보인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과 이정용(입대)이 이탈하고 함덕주와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군에 있다. 백승현도 팔꿈치 통증, 최동환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점 차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감이 가중된 여파도 크다. 지난해 준우승팀 KT의 상황은 더 나쁘다. 승률 0.280(7승 18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위 KIA와 격차는 10.5경기. 10위에서 2위까지 오른 지난해 같은 시기(26경기 기준)에서 KT는 승률 0.333(8승 16패 2무)을 기록, 1위와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 KT의 팀 ERA는 6.94로 리그 최하위.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도 아쉽지만, 토종 선발 3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필승조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박병호와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상위권 도약의 기대가 컸던 한화는 초반 선두에서 7위(11승 10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다. 팀 ERA는 4.14(리그 3위)로 좋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7)에 머물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도 5경기에서 1승 2패 ERA 5.33에 그렸다. 안치홍과 채은성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두산) 경력이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최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170억원 FA 삼총사'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내야수 노진혁은 타율 0.176, 투수 한현희는 4경기 ERA 7.36으로 부진했다. 유강남도 타율 0.122에 그쳤다. 롯데의 팀 ERA는 5.05(8위), 팀 타율은 0.261(8위)이다. 8연패를 끊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정후·안우진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로 분류됐다. 그러나 키움은 이형종·최주환·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3위(13승 10패)까지 올랐다. 5위(13승 11패) 삼성은 젊은 타자 김영웅,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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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개인 첫 5타점 김도영, 최근 7G 타율 0.471 '폭발' [IS 스타]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펄펄 날았다.김도영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4득점 5타점 맹활약하며 11-3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7월 5일 인천 SSG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종전 3타점, 5회)을 갈아치웠다.이날 김도영은 무사 1루에서 맞이한 1회 초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KIA는 1회 선두타자 박찬호부터 4번 최형우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로 2득점, 경기를 쉽게 풀었다. 3회 초 2루 땅볼, 5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김도영의 타격감은 경기 후반 불을 뿜었다. 두 번의 스윙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영은 5-1로 앞선 7회 초 1사 1,2루에서 SSG 불펜 최민준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 말 고명준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은 SS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장타였다. 이어 8-3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1루에선 좌월 투런 홈런으로 5타점 원맨쇼를 완성했다.김도영은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가 심각했다. 시즌 첫 12경기 타율이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9일 LG 트윈스전 4안타 이후 타격감이 살아났다. 최근 7경기 타율이 무려 0.471(34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안타 16개 중 홈런이 6개.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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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홈런 5타점 원맨쇼' KIA, 전날 패배 설욕…최정 미세골절 이탈 [IS 인천]

KIA 타이거즈가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1-3으로 승리, 시즌 15승(5패)째를 거둬 KBO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4-3으로 앞선 9회 말 충격에 가까운 피홈런 2개로 역전패했는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연승에 도전한 SSG는 13승 9패로 4위를 지켰다.KIA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시작부터 박찬호와 김도영, 이우성, 최형우의 4연속 안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무사 1·3루에서 이우성의 우중간 2루타, 무사 2·3루에선 최형우가 적시타로 타점을 책임졌다. 3회 초에는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4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 147㎞/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전날 7회 솔로 홈런에 이어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4회까지 안타 1개로 꽁꽁 묶인 SSG 타선은 0-5로 뒤진 5회 말 2사 후 김성현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추신수가 맥없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말 볼넷 2개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KIA는 틈을 주지 않았다. 5-1로 앞선 7회 초 1사 후 최원준이 안타,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낸 뒤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SSG 불펜 최민준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7회 말 1사 1·2루에서 박지환의 데뷔 첫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가 통한의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득점 후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8회 말 이지영의 적시타로 2-8로 추격했으나 9회 초 김도영의 연타석 홈런(2점)과 홍종표의 적시타로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 KIA는 선발 크로우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2번 김도영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3타점). SSG는 엘리아스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이날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한 간판타자 최정은 1회 몸에 맞는 공 직후 교체됐는데 병원 검진에서 갈비뼈 미세골절이 발견, 전열에서 이탈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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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27 20.24…고향에서 맞이한 '서건창의 봄' [IS 피플]

'서건창의 봄'이 오는 걸까.서건창(35·KIA 타이거즈)이 확 달라졌다. 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 히트(4타수 2안타 1타점)에 성공, 시즌 8경기 타율이 0.455(22타수 10안타)에 이른다. 최근 두 시즌 타율이 0.216(329타수 71안타)에 머물러 '한물간 선수'라는 평가까지 들었지만 전성기 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출루율(0.520)과 장타율(0.727)을 합한 OPS도 1.247로 수준급이다.5일 기준 서건창의 RC/27은 20.24. 최소 2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93명의 타자 중 3위(1위 한화 페라자·24.49)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서건창의 지난 시즌 RC/27은 1.93이었다. 최근 몇 년 자신을 괴롭혔던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있다. 서건창은 입지전적인 선수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2014년 KBO리그 사상 첫 시즌 200안타를 달성,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크로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잦은 타격 폼 수정까지 겹쳐 '2014년 영광'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시즌을 치를수록 개인 성적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트윈스로 이적했으나 이후 활약도 미미했다. 결국 지난 시즌 뒤 방출됐다. 3년 연속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무적 신세'가 된 서건창은 여러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친정팀 키움도 그중 하나. 고형욱 키움 단장은 "(서건창의) 방출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전화했다. '우리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낫지 않냐'고 얘길 했다"며 "충분히 시간을 줄 테니 고민하고 연락을 달라고 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거취를 고민한 서건창의 최종 선택은 '고향 팀' KIA였다. 의외일 수 있었다. KIA는 주전 2루수로 김선빈이 버틴다. 유격수(박찬호)와 3루수(김도영) 자리도 주인이 있어 파고들 공간이 좁았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 재기도 어려웠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서건창은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그라운드 밟는 횟수를 조금씩 늘렸다. 1루수 황대인이 부상으로 빠지자, 데뷔 첫 1루수로 선발 라인업(3월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수비에서 쓰임새가 늘었는데 타격까지 안정되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서건창은 지난 3일 수원 KT전을 마친 뒤 "야구가 어렸을 때보다 더 어려워진 거 같다"며 "나 또한 너무 빠져서 나 자신을 힘들게 했던 시기가 있었다. 고향 팀에 와서 편한 거 같다. 그게 (성적이 반등한) 첫 번째"라고 말했다. 달라진 서건창이 KIA 고공행진(8승 2패)에 힘을 보태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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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선수" 감독 신뢰와 김도영의 '성장통' [IS 피플]

"능력 있는 선수고, 잘해줘야 하는 선수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 유망주 김도영(21)을 두고 한 말이다.김도영이 시즌 초반 성장통을 겪고 있다. 김도영의 타율은 4일 기준 0.220(41타수 9안타)에 머문다. 테이블 세터인데 출루율도 0.238로 낮다. RC/27은 2.35로 KBO리그 71명의 타자 중 62위.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더 큰 문제는 수비이다. 주전 3루수인 김도영은 벌써 실책 4개(공동 1위)를 저질렀다. 지난 2일 수원 KT위즈전 1-6이던 8회 말 1사 1·2루에서 배정대의 강습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KIA는 김도영의 실책이 빌미가 돼 8회 4실점하며 6-10으로 패했다. 9회 5점을 따라붙었기 때문에 그의 실책이 두드러졌다.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격려였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실책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적으로 좋은 능력을 갖췄다. 실수는 누구에게나 나올 수 있는 거"라고 김도영을 옹호했다. 김도영은 KIA의 미래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뒤 큰 기대 속에 2022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연고 지역 최고 투수 문동주(진흥고 졸업,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포기하고 그를 선택할 정도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거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103경기, 지난해에는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더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 김도영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했지만,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개막 전 "야구라는 게 해도 해도 어려운 거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가 슬럼프를 얼마나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느냐는 팀 성적과 직결하는 문제다. 리드오프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끌어야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에 워낙 잘 맛은 타구가 많이 잡혔다"며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차츰차츰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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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공이 정말 갔나" "그게 좀 찝찝"…동상이몽 고영표의 첫 이닝 '위기관리'

결국 희비가 갈린 건 '1회'였다.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양팀 감독은 전날 경기 1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일 맞대결을 10-6으로 승리한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가) 두산전 위기 때는 맞았는데 어제는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며 "1회 또 그러기에 '공이 정말 갔나(구위가 떨어졌나)'라는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1회를 최대한 넘겨야 한다고 했는데 넘기면서 자신감을 갖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2일 선발 등판한 KT 고영표는 6이닝 7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부진(4이닝 13피안타 9실점)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1회 초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이 구위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고영표는 버텼다. 소크라테스, 최형우, 이우성을 모두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2회 이후 순항한 고영표는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회) 선취점을 뽑았으면 좋은 게임할 수 있었을 거 같다. 연속 안타가 나오고 난 뒤 한 점만 빼냈으면 우리가 유리하게 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그게 좀 찝찝하더라"며 "점수를 많이 내고 많이 주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1회 한 점만 빼냈으면 싶은 생각이 아직도 있다"고 아쉬워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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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0.380 최상"이라는 감독, 박찬호는 6할을 바라본다

'호랑이 군단' 리드오프 박찬호(29)의 시즌 출발이 산뜻하다. 감독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박찬호는 올해 첫 3경기 타율이 0.535(13타수 7안타)에 이른다. 14타석에서 골라낸 볼넷이 1개로 적지만 타율이 워낙 높아 출루율도 0.571로 준수하다. 공격의 활로를 뚫는 1번 타자 역할에 충실하니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탄탄해졌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승리하며 2015년 4월 1일 이후 무려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박찬호는 온전히 타석에 집중하기 어렵다. 체력 소모가 큰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에 가까운 이닝을 책임진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안다. 이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박찬호가 출루에 관심이 많은데, 출루율을 0.380까지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보냐"는 취재진 질문에 "1번 타자의 출루율이 0.380이면 최상"이라면서 "유격수를 보면 분명히 체력이 떨어질 거다. 0.380은 아니어도 0.360~0.370만 해줘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출루율이 0.380 이상인 타자는 14명이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데뷔 첫 3할 타율(0.301)을 달성했다. 출루율을 0.378(2022시즌 0.341)까지 끌어올렸는데 이범호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면 합격점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박찬호는 시즌 초반이긴 해도 그 이상을 해내고 있다. 출전한 3경기 모두 멀티 히트. 정확도와 출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세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부분을 욕심내고 있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옛날에는 안타를 하나 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요즘은 자기가 출루해야 팀이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그러니까 안타도 많이 나오는 거 같다"고 반겼다.KIA는 김도영의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1할대. 자칫 테이블 세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박찬호가 중심을 잡는다. 김도영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한다. 이범호 감독은 "출루 했을 때도 확실히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주려고 상당히 많이 변해가는 모습이 있는 거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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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KIA 윤영철, 시즌 첫 출격 29일 아닌 '30일 잠실 두산전'인 이유

KIA 타이거즈 왼손 선발 윤영철(20)의 시즌 첫 등판 날짜가 확정됐다.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크로우의 (등판) 날짜를 지켜주고 영철이는 토요일(30일)에 던지게 할 거 같다"고 말했다. KIA는 2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 감독의 구상대로면 크로우-윤영철-양현종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윤영철은 30일 경기에 내보내는 건 일종의 '배려'도 깔려 있다. KBO리그는 지난 23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각 구단 에이스가 30일 두 번째 등판을 갖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도 '23일→29일' 등판 순서를 따른다. 윤영철이 만약 30일 첫 선발 등판을 하면 로테이션상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가 금요일에 던지면 계속 1선발하고 던져야 한다"며 "투수 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29일이 아닌 30일에 내보내는 게) 낫겠다 싶어서 크로우는 자기 로테이션을 지키고 영철이는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공언했다.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25경기에 등판,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선 2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05로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한편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27일 롯데 상대로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우익수) 김선빈(2루수) 황대인(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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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시즌 2승 무패' 이범호 감독 "최형우 홈런 아니었으면 힘든 경기 됐을 것"

KIA 타이거즈가 홈에서 '거인'을 꺾었다.KIA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2-1로 승리, 시즌 2승(무패)째를 올렸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승리한 뒤 2차전이 우천 순연됐던 KIA는 롯데를 제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0-1로 뒤진 6회 말 최형우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김도영의 희생 번트, 상대 폭투로 1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로 박찬호를 불러들였다.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임기영(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1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쾌투했다. 전상현이 승리 투수. 정해영이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소크라테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 박찬호가 3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다. 4번 최형우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오늘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제 몫을 잘해줬다. 양현종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모두 수고 많았다"며 "상대 선발 투수였던 반즈(6이닝 1실점)의 공이 너무 좋아서 경기 중반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 1실점 후 최형우의 동점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다.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소크라테스가 찬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타점을 기록해 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해 준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KIA는 26일 외국인 투수 네일이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나균안을 예고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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